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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감화

Alexine 2019. 4. 4. 11:12

 정치 싸움은 정보전이라는 말이 있다. 정보란 다른 사람을 동요시켜 부정적이거나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권력을 잡은 사람들이 언론부터 장악하는 것은 이 작용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자신의 원하는 바를 이루고자 타이밍에 맞춰 정보를 풀어 동요를 시키거나, 본인에게 불이익한 정보는 은폐하거나 날조하여 권력의 유효기간을 늘리기도 한다.

 

 권력도 없는 내가 갑자기 웬 정보 얘기냐 싶다. 지식이 전달 및 작용하여 결과가 일어날 때, 그 지식은 정보가 된다. 여기서 지식은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이 될수도 있다. 예를 들어 나는 A가 사회주의자인 것을 안다. A가 그냥 사회주의자라는 것을 알기만 하는 것은 지식이다. 여기서 A가 사회주의자기 때문에 나의 주관적 관점으로 빨갱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B에게 말한다. B는 A가 준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여 빨갱이라고 생각하거나, 그냥 사회주의자로서 볼 수도 있다.

 

 잡소리는 그만하고, 이 글을 쓰게된 오늘의 이야기는 이렇다.

우리팀에서 일하는 n명이 이직을 하게 되었다. 이 들은 나와 우리팀의 문제점에 대한 얘기를 많이 나눴다.  사실상 나누기보다는 내가 문제점에 대한 얘기를 던져 공감하는 관계였다. 과연 이들의 이직에서 내가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개인의 문제점에서부터 조직적 문제까지 의견을 나누었다. 만약 그들의 관점을 내가 확장시켜 다른 곳에 눈을 돌리게 한 것이였다면? 이라는 생각에서부터 이 글을 쓰게 되었다.

 

 그들이 나약하든 말든 상관이 없다. 같은 팀원으로서 나의 이익을 추구하고자 한다면, 나의 이익은 현상유지이며 그들을 다독였어야했다. 내 불만과 문제의식을 나누면 그들이 감화되어 같이 문제의식을 갖고 지금을 조금씩 바꿔보려 할 것이라고 무의식적으로 생각 한 것 같다. 현실은 아니였다. 사람을 바꾸기는 힘들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은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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